2002年世界杯韩国球迷助威,2002年世界杯韩国球迷助威阵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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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한 달 동안 대한민국 전역이 "대~한민국" 구호로 뒤덮인 지 21년째, 당시 월드컵 광풍을 경험한 3040세대들은 여전히 광화문 광장의 붉은 물결을 생생히 기억한다. 지난 5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페루 평가전에서 4만 5천 관중이 2002년식 응원 방식을 재현하며 "기존 세대와 MZ세대의 공감대"를 확인시켰다.

당시 650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뛰쳐나온 집단 응원은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국가적 트라우마 치유"의 상징이 됐다. IMF 외환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시점, 붉은 티셔츠를 입고 봉삼동 쓰나미를 일으킨 군중들은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동력이었다. 지난주 카타르 U20 월드컵에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8강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SNS에 '#2002_정신_계승' 해시태그가 폭발한 것이 그 증거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 접어들며 유니폼 판매량 300% 급증"(한국스포츠산업연구원, 2023.05.22) 등의 데이터가 보여주듯 2002년 응원 문화가 단순한 추억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국내 23개 대학 응원단이 공동 제작한 '붉은 악마 리와인드' 영상은 유튜브에서 1500만 뷰를 돌파하며 "K-푸드·K-뷰티와 어깨 나란히 하는 K-팬덤"으로 자리매김했다.

6월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전에서 홈팀 관중석 75%가 2002년 월드컵 당시 유행했던 뻥차기 응원법을 구사한 사실이 공개됐다. 축구계 관계자는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02년식 꺾기 응원'이 틱톡 챌린지로 재탄생하며 새로운 문화 코드로 부상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붉은 악마 운영위원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디지털 세대 맞춤형 가상 응원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2년 음성 인식 기술을 접목한 집단 박자 조절장치 실험 결과가 6월 28일자 《스포츠과학》지에 게재되며, 과거와 미래를 잇는 기술 융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주년을 맞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대표팀이 16강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거둔 2-1 승리 직후, 서울 광화문 분수대에서 22만 명이 모여 들며 "02년의 열정을 증명"한 사례처럼, 붉은 악마 정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축구장을 넘어 전 세계 팬들과 공명하는 K-응원의 힘, 그 시작점에 2002년의 함성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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